지난 [1편]과 [2편]은 링크를 눌러서 가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11월에 글을 시작했고, 지금 2020년 6월이니 1년 반 정도 지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14킬로그램 증량에 성공했습니다.
1편에서는 차마 부끄러워서 적지 못했지만, 저는 키가 180cm이 넘는데 몸무게는 52kg이었습니다.
왠만한 여자분들 몸무게랑 비슷하고, 키에 비해서 한참 마른편이었지요.
바지는 항상 내려가지 않도록 허리띠를 매어야했고, 반팔/반바지는 입을 생각도 않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66kg입니다.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제가 먹는 모습이 복스럽고 빨리 먹게 되었다고들 말씀하시며,
드디어 남들이 말하는 1인분은 거뜬히 먹고도 약간의 후식까지 먹을 여유가 생겼습니다.
예상외로 똥배가 나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과 검사 결과에서
간 수치, 갑상선, 단백뇨, 성인병, 혈압 등 정상 소견을 받았고 약간 나온 배는 운동을 통해 관리하려고 합니다.
이제, 2편을 작성하고 난 뒤에 그 동안에 실천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 무슨 음식/음료든 차게 먹지 않았습니다. 음료는 멸균 우유나 종이팩 주스를 사서 상온에 보관하여 먹었습니다. 찬 음식은 실온에 몇 분 둬서 찬 기운이 날아간 뒤에 먹었습니다.
- 어릴적 추억의 과자들을 떠올려보고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사먹어봤습니다. 욕구 충족이 중요합니다. 다이제스티브, 새우깡, 허니버터칩, 빼빼로, 치토스, 오예스 등... 초반에 부담되시면 밀가루 과자보다는 옥수수, 감자, 쌀 과자 위주로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마트에서 보시면 밀가루 말고 주재료에 옥수수, 전분, 쌀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소위 잘 알려진 쌀과자 계열도 괜찮고, 뻥튀기, 그리고 감자칩 계열은 전부 해당됩니다. 옥수수 과자도 일부 있습니다.
- 운동은 적당히 했습니다. 주 1~2회 10~20분 정도 했습니다. 저는 집돌이+겜돌이라 닌텐도 스위치의 링피트 어드벤쳐로 처음에는 5분, 그리고 점점 강도와 시간을 늘려서 현재는 20분 정도 합니다. 요즘은 여름이니까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운동 중에는 반드시 물을 챙겨주시고, 위에서 언급한 멸균 우유나 주스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아침은 가볍게 감자+과일로 먹었습니다. 감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며, 과일은 취향에 맞는걸로 고르세요. 저는 사과를 먹긴 했는데 사과는 사실 소화가 그리 잘 되는 음식은 아닙니다. 다만, 제 개인 취향이라서 선택했습니다. 오히려 배, 파인애플, 키위 등이 소화는 더 잘될겁니다. 제철과일인 수박도 좋습니다. 대신 말씀드린 것 처럼 너무 차게 드시지 마세요.
- 마음의 안정을 가지도록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심호흡입니다. 베스트셀러들에서는 마음챙김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요가나 신경정신과 치료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게 심호흡을 통해 현재 자신을 느끼는 것이 에너지 회복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가르칩니다. 조급한 마음을 호흡을 통해 잠시 멈추는 연습을 꾸준히 해주십시오.
- 틀을 고집하지 마십시오. '좋은 음식만 먹어야 한다', '인스턴트는 몸에 나쁘다', 'TV에 이런 음식이 좋다더라', '운동은 매일해야 된다더라', '잠은 꼭 10시에 자야 한다더라'. 건강에 대한 선입견을 지워보십시오. 그리고 내 몸이 하고 싶은대로 하십시오.
나쁜 음식 좀 먹어도 우리 몸은 해독작용 어느정도 합니다. 인스턴트 음식은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정제된 음식입니다. 적당량만 먹으면 문제 되지 않습니다. TV에서 좋다는 음식 매일 바뀝니다. 다 광고입니다. 운동은 내 몸이 무리가 가지 않는 한에서 해야합니다. 몸이 힘든날 운동하는건 좋지 않습니다.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다 다릅니다. 졸릴 때 자고 수면 시간보다는 힘을 빼고 깊게 숙면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1년 반만에 입은 바지가 이제 허리에 딱 맞습니다. 허리띠를 벗었습니다.
속옷이 조금 작아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속옷을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이 찌다보니 예전보다 더위를 좀 더 타게 되었습니다. 대신 추위는 조금 덜 타겠죠.
얼굴이 동글동글해져서 보기 좋다고합니다. 저도 기분 좋고 가족이나 친구들도 좋아해줍니다.
2편 덧글에도 적어드렸지만, 양의학/한의학 비싼 병원 많이 가봤습니다.
나름의 검사와 치료법을 제시했지만 솔직히 돈 값은 못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시고, 스스로에게 먹고 싶은 간식 값을 투자하세요.
물론, 병원의 장점은 있습니다. 혹시 내가 몰랐던 병이 있어서 그랬을 수 있습니다. 검사는 반드시 해야하는 절차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여러 소견상 정상이라고 나오고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소위 말하는 스트레스 성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스스로를 챙겨주세요. 참았던 것들 사고, 먹고, 입고, 행동하시면 자연스럽게 소화능력도 좋아집니다.
아직 저도 정상 체중까지는 10kg정도 더 찌워야 합니다. 최근 지금 몸무게에서 정체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가다보면 역시 더 발전하리라 봅니다.
여전히 덧글 문의는 열려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들 안에서 답변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소화 잘되는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