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직장생활을 하며 멀티태스킹이 미덕이며, 업무 효율의 최고봉이라 생각했다.

수 년간 많은 업무를 해내며 짜릿함을 맛보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자기소모적인 매일이었다.


번 아웃 증후군을 겪고, 회사를 쉬기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멀티태스킹을 몇 가지 연구결과를 근거로 지적하며 시작한다.


멀티태스킹은 비효율적이다.

- 하나씩 할 때와 비교했을 때, 실제 소요되는 시간을 따져보면 오래걸리고

- 과정 중에 실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 에너지는 더 많이 소모된다.

- 창의력을 훼손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 그러면서, 도파민을 발생시켜 멀티태스킹을 하는 이로 하여금 중독되게 한다. 이 때문에 멀티태스킹의 늪에서 헤어나오기는 쉽지 않다.



멀티태스킹이 현대 사회에 자리잡은 데에는 업무 스타일의 변화가 원인이 된다.

과거 산업혁명 시절에는 노동자의 업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화 된 사회에서는 해야할 일은 더욱 복잡해지고, 컴퓨터-스마트폰-인터넷 등의 탄생으로 데이터는 넘쳐서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하다 뉴스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업무를 하는 산만한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 자동조종모드(Autopilot): 목적과 방향성 없이, 별 생각없이 멍하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상태

- 자동 반작용(Reaction): 별 생각없이 습관처럼 반응하는 상태


출근하면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타와 메일함을 열어보며 하나씩 답장하고, 회의실에 들어가 멍 때리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이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 상태에서 벗어나 효율성도 높이고 건강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마음챙김은 마음의 방황과 여러가지 방해요소에서 벗어나 자신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으로, 우리를 더욱 "현존"하게 하는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은 능률도 오르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마음챙김은 기본적으로 2가지 요소를 필요로하는데

첫 번째는 집중이고, 두 번째는 열린 자각이다.


집중이야 누구나 잘 아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상태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중요한 것이 방해물을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열린 자각이다.


만약 자기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여 작업하고 있는데, 메일함이 띠링하고 울린다.

이 것이 현재 집중을 방해하는 방해물이 되는데, 이 때 1초 쉬어가며 메일을 확인할 것인가 아니면 하던 일에 집중할 것인가를 선택한다.

선택한 것을 집중하여 계속해나아간다. 이것이 열린 자각이다.



여기까지가 서장이고, 이후 좀 더 자세한 행동 기법이 설명된다.

1부에서는 직장에서 접하게 되는 상황과 그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 소개된다.

2부에서는 좀 더 근본적이면서 일반적인 측면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3부에서는 훈련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신기했던 점은,

서양에서 발행된 책인데도 불교나 요가의 수행법인 명상과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동양의 수행 법은 데이터가 잘 쌓이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관점도 많은데,

서양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 동양의 수행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고,

나 스스로를 위해서도 간단하게 정리하여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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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아저씨

현실에서 직접 경험한 일상의 것들에 대한 공유. 그리고 삶이라는 게임, 진짜 게임, 그 사이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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