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때문에 시간이 될 때마다,

동내 인근에 위치한 작은 산에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잖아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하기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관측소에서는 산의 수치를 알 수가 없다보니...

직접 미세먼지 센서를 들고 한번 출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날은 2019년 1월 15일. 미세먼지가 꽤나 심하던 날이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 측정앱 기준으로 매우 나쁨이죠.


밖으로 나오자마자 집 앞에서 먼저 측정해봅니다.


초미세먼지 PM2.5 = 66, 미세먼지 PM10=87이 나왔습니다.

미세먼지 앱(각각 68, 109)과 비교했을 때 좀 더 괜찮긴 합니다.



이제 산으로 가봅니다.

그리고, 열심히 산을 올라갑니다.

겨울 산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찍고나니 어디 뭐 벌목장같군요...

산 내부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서 측정기를 꺼내봅니다.



75에 103이요? (아까 집 앞에서는 66에 87이었는데...)

산이 집 앞보다 더 안 좋습니다...


겨울 산이라 나무가 우거지지도 않았으니 비슷할 수는 있겠다 싶긴 했지만, 오히려 훨씬 나쁘게 나올줄이야...


그런데 국내의 왠만한 산이나 숲은 저정도로 듬성듬성하지, 완전 빽빽한 곳은 드물지 않나요?

그걸 감안해보면, 산이 더 좋을 것이다...라는 건 적어도 먼지 수치에서는 아닌듯합니다.


그냥 집이 최고예요.

하지만, 집에 문 닫고 계속 생활하면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갑갑함을 느낄 수 있으니 하루에 1~2번 정도는 환기를 반드시 해주세요.



보너스로,

집으로 오는 길에 지하철 역이 있어서 지하로 내려가서 측정해봤습니다.



85에 126입니다. (산은 75에 103, 집 앞에서는 66에 87이었습니다.)

더 안좋습니다.

이왕 마스크 끼고 외출하셨다면 지하철 역에서 굳이 벗지 마세요.


물론 한 가지 달랐던 점은 있습니다.

지하철 역은 "미세먼지"가 아닌 그 보다 큰 먼지가 더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바깥은 뿌옇고, 모래씹히는 느낌이 났다면 지하철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거든요.


큰 먼지는 저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게 아니라 수치로는 확인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론!

미세먼지 심한 날은, 산에서 먼지 없는 공기를 기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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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아저씨

현실에서 직접 경험한 일상의 것들에 대한 공유. 그리고 삶이라는 게임, 진짜 게임, 그 사이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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