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s, 속칭 LOL 또는 롤)의 아성을 깨기에는 아직 멀었다.


2017년 10월 4일자 게임트릭스 PC방 게임순위아직까지 LOL은 부동의 1위다.


블로그 주인장도 배틀그라운드를 물론 플레이하긴 하지만, 롤을 조금 더 많이 하고 있다.

여전히 채팅이 더러운 경우는 많지만, LOL이 컴퓨터 사양을 덜 타기도 하고 FPS게임은 잘 못하기 때문이다.


몇 년전 롤 포지션의 고착화(탑/미드/정글/원딜/서포터로 명확히 구분시키는 문제)에 대한 이슈가 있었지만,

어느새 이 포지션 자체가 e스포츠에 녹아들어가게 되었고,

라이엇게임즈도 포지션 선택 자체를 기능에 넣음으로써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상태이다.

당시,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는 반발이 있었던 것이었으나,

어떠한 게임이건 나름 최적의 길을 찾아가다보면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포지션의 고착화 덕분에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는데, 바로 "서포터 포지션을 하기 싫어하는 현상"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하를 하면서, 돋보이고 싶은 게이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보조하는 서포터 역할을 상대적으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때문에 원치 않게 서포터 역할을 하게 되는 게이머가, 서포팅의 효율이 떨어지는 챔피언을 선택하여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실제로 팀에서의 역할(속칭 1인분)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면에, 필자와 같은 서포터를 자청하는 유저에겐 기회가 되었다.

상대팀의 서포터가 억지로 서포터를 하게 된 경우라면 바텀 라인전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공식 동영상



소름끼치게 잘만들었다. (최근에 정글러 편도 업로드 되었으니 한번씩 감상해보자)





필자는 고수가 아니다. 그저, 매 시즌 서포터로만 수백판 플레이하면서

"브론즈3-4"정도의 배치를 받지만, "골드5"까지 딱 찍고 시즌 골드 보상을 받는 유저이다.


플레, 다이아를 가는 방법은 모르지만,

서포터로서 골드 보상을 받기까지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는 안다.


플레, 다이아, 챌린저까지 올라가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게 아니라,

단지, 서포터 역할군을 하면서 브론즈와 실버를 탈출해서, 골드 보상을 받는것까지가 목표라면,

본인의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즌7 현재 상황순수 서포터 챔피언으로만으로도 골드를 찍을 수 있다.


오늘은 추천 서포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OP.GG 통계 기준으로, 서포터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챔피언은 약 30여 종이된다.

필자는 브론즈, 실버는 물론, 목표로하는 골드와, 그 윗 단계인 플레까지 승률을 체크함으로써,

통계적인 성능을 우선 보여주고자 한다.


추천 서포터 챔피언 목록노란색 칸은 서포터로만 사용되는 챔피언을 의미한다. 검은색 또는 녹색 글씨로 쓰여진 챔피언들을 추천한다.


위와 같이 엑셀로 열심히 정리해본 결과, 다음의 챔피언을 추천한다.


1) 탱커형 챔피언

- 레오나

장점: 모든 구간에서 승률이 고르게 좋다. 공격적 이니시에이팅이 좋고 기절/이동방해 기술도 많다. 패시브도 아군 원딜이 그냥 때려주면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까다롭지 않다.

주의할 점: 라인 클리어에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 알리스타

장점: 레오나에 비해 수비적인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으며, 패시브 힐을 통한 유지력도 어느정도 있다. 승률은 보통이지만, 레오나가 밴되거나 뺏기는 경우 등을 대비한 차선책으로 좋다.

주의할 점: 상대 봇 라인 조합에 따라 최소 2~3렙까지는 사려야해서 극초반 딜교환에 주의를 요한다.


- 블리츠크랭크

장점: 가장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가끔 정글과 같이 미드로 로밍을 가주면 더욱 위력적이다.

주의할 점: 밴 확률이 매우 높고, 밴이 안되더라도 본인이 선픽이 아닌 경우 뺏길 확률이 높아서, 실제로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2) 딜러형 챔피언

- 브랜드

장점: 딜러형 챔피언 중에서 승률이 가장 좋은편이다. 아군 미드/탑이 AD위주(야스오, 제이스, 탈론, 제드, 리븐, 다리우스 등)로 갈 때 선택해주면 데미지 밸런싱에 좋다. 한타때 R과 W만 맞춰도 1인분이 된다.

주의할 점: Q 스턴 맞추기가 어렵다.


3) 유틸성 챔피언

- 잔나

장점: 향로가 너프되고 보호막의 쿨이 너프되긴 했지만, 여전히 보호막 성능이 좋고 나머지 모든 기술은 CC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보호막은 타워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타워 보호에도 좋고, Q를 미니언에게 사용하여 라인 관리/타워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의할 점: Q와 R의 적절한 사용을 위해서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 소나

장점: Q와 파워코드로 초반 딜교환이 좋고, W를 통한 힐로 유지력도 좋아, 말그대로 "무난하다". Q와 W는 굳이 타겟팅을 하지 않아도 되서 초보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챔피언이라 볼 수 있겠다.

주의할 점: R의 적중률이 매우 중요하다.


- 소라카

장점: 보호막은 일시적이지만, 체력 회복은 직접적이라 아군 원딜의 피관리를 통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또한, 궁극기를 통해 미드나 탑 전투에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주의할 점: 초반에는 회복보다 Q를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소라카의 실력의 핵심이 된다. 6렙 이후에는 궁극기를 잘 사용하려면 다른 라인도 조금씩 봐주는 시야가 필요하다. 단순히 어시를 먹기 위한 궁극기는 피하도록 하자.


- 나미

장점: CC기와 회복을 기본 기술로 갖고 있다.
주의할 점: Q를 맞출 수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저랭크에서는 잘 맞아주므로 브론즈까지는 사용해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으로는 CC는 잔나에게 밀리고, 힐은 소나나 소라카에 밀리는 느낌이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길 바란다.



물론, 통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위의 스샷에서도 본인은 승률이 낮다고 표시된 브라움과 카르마로 괜찮은 승률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탱커형으로 브라움과 알리,
딜러형으로는 브랜드,
유틸형으로는 잔나, 소라카를 쓰고 있다.
※ 레오나는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맞지 않고, 최근 2-3원딜이 등장하는 메타라 겸사겸사 브라움을 쓴다.
위의 추천은 통계적 추천이었고, 직접 본인이 해보면서 손에 익는 챔프로 바꿔가는게 좋다.

이렇게 골라진 서포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픽하고 있다.

내가 선픽이고 + 아군 미드나 탑이 AD챔프 올려두면
-> 브랜드 AP딜 보충으로 한타에 좋음. 더불어, 상대가 미드인지 서폿인지 헷갈려하는 보너스
내가 선픽이고 + 아군의 탑이나 정글에 단단한 챔프(마오카이, 말파이트, 그라가스 등)가 있으면
-> 가장 무난한 잔나

내가 후픽이고 + 아군 미드나 탑이 AD챔프가 없다
-> 역시 브랜드
내가 후픽이고 + 상대가 2-3 원딜이다 (정글 이즈, 미드 루시안, 탑 베인 등)
-> 투사체를 잘 막는 브라움. 뺏겼으면 알리.
내가 후픽이고 + 상대가 들어오는 조합(신짜오, 리븐, 카타, 마이 등)인데 + 아군에 탱이 없다
-> 마이나 카타처럼 움직임 예측이 어려우면 Q/W한방이 큰 알리
-> 짜오나 리븐처럼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면 브라움으로 CC를 묻혀주고 원딜이 카이팅
내가 후픽이고 + 상대가 들어오는 조합(신짜오, 리븐, 카타, 마이 등)인데 + 다행히 아군에 탱이 있다
-> CC가 많은 잔나
내가 후픽이고 + 상대가 포킹 조합이다
-> 유지력이 좋은 소라카 또는 투사체를 잘막는 브라움
내가 후픽이고 + 그냥 무난하다
-> 제일 승률 좋고 손에 잘맞는 챔피언 (몇 달전에는 소라카, 향로 메타 시기 전후로는 잔나)



다음에 다른 자료로 분석해보는 기회를 가져볼 예정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 골드 이상으로 승급하는 행운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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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아저씨

현실에서 직접 경험한 일상의 것들에 대한 공유. 그리고 삶이라는 게임, 진짜 게임, 그 사이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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